美 증시,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사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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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 된 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70포인트(0.18%) 오른 1만1559.9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400포인트가 넘게 뛰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4포인트(0.23%) 상승한 1212.9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0포인트(0.55%) 오른 2576.11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찬성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원들은 지난 9일에 열린 8월 FOMC에서 자산 추가 매입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이 취할 수 있는 대책들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지만 일부는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고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8월 FOMC에서 제로 수준의 금리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키로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연준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9월 FOMC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벤 버냉키 FRB(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다음달 FOMC의 회의 기간을 20일~21일로 하루 연장하고 이 때 추가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은행 투자자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백기를 들지 않았다"며 "그들은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오설리번 MF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9월 FOMC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14.7 떨어진 44.5로 집계돼, 지난 2009년 4월이래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시장은 52를 예상했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글로벌 인베스터 매니저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도 압력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주택가격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6월 S&P·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4.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금융주들이 피로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2%, 모건스탠리는 1.6%, JP모건 체이스는 1.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63달러(1.87%) 오른 배럴당 88.9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