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 1800선 중반 이후에서는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증시에서 이른바 '버냉키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있다"며 "미국 경제여건과 성장 잠재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9월 FOMC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정책 제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지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어 반등 연장선상에서 시장접근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일정부분 진행된 상태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 하락갭을 회복함에 따라 그간 매수로 대응했던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며 "코스피 1800선 중반 이후에서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 "9월 중 경제지표 결과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채만기 변수가 원만하게 넘어가면서 대외변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때 비로소 추세 회복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대응 역시 지금까지 반등을 주도한 자동차와 화학, 정유와 같은 낙폭과대주에 대해서는 수익률을 확정짓는 쪽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임 연구원은 "반대로 반등구간 쉬어가는 흐름이 진행된 내수주 쪽으로 트레이딩 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이 단기 대응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