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준비 중인 세 번째 구글폰 '넥서스 프라임'이 애플 아이폰5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넥서스 프라임'을 버라이즌 이통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애플 역시 차세대 아이폰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두 제품간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넥서스 프라임으로 아이폰5에 맞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2 출시를 포기하고 이 제품에 올인한단 전략이다. 버라이즌을 제외한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 2~4위 이통사들은 이달 말부터 일제히 갤럭시S2를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미국 IT전문사이트 '보이지니어스닷컴'은 "버라이즌이 갤럭시S2를 포기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며 "갤럭시S2로는 아이폰5에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 안드로이드 4.0 버전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 SCH0 i515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해당 스마트폰의 이름을 '넥서스 프라임'이 아닌 '드로이드 프라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서스 프라임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지만 1.5GHz의 프로세서와 4.5인치 수퍼 AMOLED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최고 사양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인 구글과의 계약 관계로 미출시 제품의 스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제품 이름 역시 구글쪽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