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기술적 반등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해 130포인트 가량을 되돌렸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유럽 금융불안 해소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고,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국내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추세 상승이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통해 분위기가 바뀌면서 내달 5일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 및 주택 관련 대책 발표와 20일~21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확보된 시간 동안엔 경제지표를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라며 "유럽 금융불안에서 파생된 공포심리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지표와 맞물려 미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