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성균관대 화학과 이효영 교수팀이 그래핀과 금 나노입자를 활용해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전원이 차단되도 저장된 정보를 잃지 않는 메모리소자)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의 주제인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을 한 겹 떼어낸 2차원 탄소동소체로, 탄소 원자가 육각형 형태로 뭉쳐 있으며 전기 전도도가 뛰어나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그래핀을 채널(전류 이동 통로)로 활용해 금 나노 입자를 화학적으로 붙인 후, 기본적인 메모리 반도체 구조인 소스(전류 도입부)-채널-드레인(전류 출력부)배열에서 수직 구조와 수평 구조가 모두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 교수는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메모리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소자 개발이 중요하다”며 “향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에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영국 맨체스터대·케임브리지대 공동 연구팀이 최근 그래핀에 나노 금속의 공명현상을 이용한 ‘플라즈몬 나노구조’를 결합해 그래핀의 전기 생성 효율을 기존보다 20배 가량 높였으며, 이 연구성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로 빛의 작용을 응용하는 각종 전자기기에서 그래핀의 잠재력이 더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