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87가구로 전월의 7만2667가구에 비해 3.6%(2580가구) 줄었다고 31일 발표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가 다시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2만6394가구로 직전월 대비 3.1%(831가구)의 감소율을 보였다. 경기도가 2만819가구로 3.5%(760가구),인천은 3749가구로 1.9%(72가구) 각각 낮아졌다. 서울은 1826가구로 1가구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직전월 대비 3.8%(1749가구) 적은 4만3693가구로 집계됐다. 대전이 1189가구로 27%(440가구)의 감소율로 13개 시 · 도 중 가장 두드러졌다. 대구는 1만828가구로 6.5%(749가구),충남은 6903가구로 4.5%(326가구),경북은 5655가구로 3.9%(230가구) 각각 줄었다.

최근 신규분양이 몰렸던 부산은 지난 7월 미분양 주택이 3158가구로 17.7%(476가구) 많아졌다. 전남(1800가구)은 145가구(8.8%),광주(682가구)는 27가구(4.1%) 각각 증가했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1만7912가구,지방 2만5663가구 등 총 4만3575가구로 직전월에 비해 1769가구(3.9%)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미분양의 62.1%를 차지했다.

아파트가 다 지어졌는데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7월 말 기준 3만8085가구로 전월에 비해 1619가구 줄었다. 그러나 전체 미분양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로 여전히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은 경기도 시흥이 한 달 새 327가구 증가한 반면 고양,파주,김포,평택 등은 지역별로 200~300가구 안팎 줄었다"며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