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벨볼라 무스,벨까디 무스”(‘날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란 뜻의 라틴어)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선창하자 직원 500여명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지난 30일 저녁 서울 신촌에서 열린 신한은행 호프데이는 서 행장과 직원들이 처음으로 격의없이 어울린 자리였다.서 행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입구에 서서 직원들과 일일이 스킨십을 가졌다.신한은행 마스코트인 ‘신이,한이’ 인형을 뒤집어 쓴 직원의 탈을 벗기고 땀을 닦아주기도 했다.이날 1만3000여명의 직원들이 각 지역별로 모였는데 서 행장은 신촌을 찾아 직접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서 행장은 “벨볼라 무스라는 구호처럼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언제든 날아오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요즘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데 신한은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상반기 실적 중에선 활동성 고객 700만명,주거래 고객 200만명을 각각 돌파했던 게 고무적이었다고 서 행장은 설명했다.

그는 “신한은행은 창립 때부터 학력에 구애되지 않고 개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해주는 공정한 인사를 중시했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인정받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광장2.0’을 통해 ‘열린 경영’을 실현하는 한편 직원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더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서 행장은 “앞으로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는 데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