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다시 뛰는 증시…센터장 "안전밸트 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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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1920선을 돌파하며 9월의 첫 날을 활기차게 출발했다.
이달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20∼2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선 덕이다.
증권업계에선 경기부양책 기대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뉴욕증시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저가 메리트 부각에 따른 미니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47포인트(2.05%) 뛴 1918.58을 기록 중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급락장 당시 저점을 기록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정책 기대감이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연설이 오는 5일 예정돼있어 그 전까지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급락 전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춰지고 있어 상승랠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기 전 윤곽이 드러나면서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는 등 정책 기대가 증시에 사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증시엔 정책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됐지만 막상 정책이 발표됐을 때 추가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도달한 만큼 한 차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혹은 그 전에 이번 미니랠리를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상승은 약세장 속의 미니랠리로 2000년 대세하락장 당시 반등기엔 20%,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25%의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비춰 이번엔 15% 내외의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달 중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에서 반등을 마무리짓고 재차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자체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따라 저점과 고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반등기 고점을 확인하고 이후 출렁이는 흐름에서 저점과 고점 수준을 설정해 장세에 발맞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양기인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1950선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지표들은 하향 조정되고 있고, 미국 및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도 어려워 당분간 전고점인 2200선은 넘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주요 국가들의 대선과 총선이 있어 이에 따른 정당간 힘겨루기에 글로벌 공조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엿새째 상승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만큼 현 시점에선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8월 경제지표 발표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 등의 변수가 있어 재차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과 30일 총 441억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돌아오고 29일엔 독일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수정안이 의결을 위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00선 이상에선 보유자금 중 일부를 현금화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750∼1950선의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고 장세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해외악재 해소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다음달까지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이 위기가 발생한 달이었다면 9월은 이를 수습하는 시기로, 해외발 악재들이 잠정적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가 10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실업률을 확인해야겠지만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정민·김다운·한민수·김효진·정인지 기자 blooming@
이달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20∼2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선 덕이다.
증권업계에선 경기부양책 기대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뉴욕증시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저가 메리트 부각에 따른 미니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47포인트(2.05%) 뛴 1918.58을 기록 중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급락장 당시 저점을 기록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정책 기대감이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연설이 오는 5일 예정돼있어 그 전까지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급락 전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춰지고 있어 상승랠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기 전 윤곽이 드러나면서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는 등 정책 기대가 증시에 사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증시엔 정책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됐지만 막상 정책이 발표됐을 때 추가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도달한 만큼 한 차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혹은 그 전에 이번 미니랠리를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상승은 약세장 속의 미니랠리로 2000년 대세하락장 당시 반등기엔 20%,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25%의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비춰 이번엔 15% 내외의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달 중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에서 반등을 마무리짓고 재차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자체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따라 저점과 고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반등기 고점을 확인하고 이후 출렁이는 흐름에서 저점과 고점 수준을 설정해 장세에 발맞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양기인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1950선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지표들은 하향 조정되고 있고, 미국 및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도 어려워 당분간 전고점인 2200선은 넘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주요 국가들의 대선과 총선이 있어 이에 따른 정당간 힘겨루기에 글로벌 공조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엿새째 상승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만큼 현 시점에선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8월 경제지표 발표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 등의 변수가 있어 재차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과 30일 총 441억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돌아오고 29일엔 독일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수정안이 의결을 위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00선 이상에선 보유자금 중 일부를 현금화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750∼1950선의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고 장세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해외악재 해소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다음달까지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이 위기가 발생한 달이었다면 9월은 이를 수습하는 시기로, 해외발 악재들이 잠정적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가 10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실업률을 확인해야겠지만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정민·김다운·한민수·김효진·정인지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