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5%P 오르면 가계대출 연체 11%P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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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상관관계 분석…대출액보다 금리 인상폭이 연체율 좌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규모가 줄거나 늘어나는 것과 상관없이 기준금리 방향에 따라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가계부채 문제와 금융업권별 리스크 분석'보고서에서 "기준금리 방향이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연체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별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가계대출액이 줄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이 크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출액이 늘어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이 작으면 연체율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값은 금융권별로 가계대출이 각각 3% 감소했을 때와 3% 증가했을 때, 과도하게 늘어났을 때(8% 증가)를 기준으로 하고 기준금리가 각각 0.5%포인트 인상 때, 1.0%포인트 인상 때, 1.5%포인트 인상 때를 반영해 산출됐다.
예컨대 기준금리가 1.5%포인트 인상되고 가계대출이 3% 줄어드는 조건에서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0.61%에서 11.93%로 11.32%포인트 급증하는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석했다.
같은 금리 조건에서 가계대출이 8% 증가할 때 연체율 증가는 11.26%포인트(0.61%→11.87%)로 대출액이 줄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털회사,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하고 대출액을 3% 줄였을 때 연체율 증가율은 34.28%포인트(12.20%→46.48%)로 나왔다. 같은 금리 조건에서 대출 8% 증가 때의 증가율은 33.50%포인트(12.20%→45.70%)였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팀장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 가계대출이 줄거나 늘어나거나에 관계없이 연체율이 높아져 금융회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체율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가계부채 문제와 금융업권별 리스크 분석'보고서에서 "기준금리 방향이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연체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별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가계대출액이 줄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이 크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출액이 늘어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이 작으면 연체율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값은 금융권별로 가계대출이 각각 3% 감소했을 때와 3% 증가했을 때, 과도하게 늘어났을 때(8% 증가)를 기준으로 하고 기준금리가 각각 0.5%포인트 인상 때, 1.0%포인트 인상 때, 1.5%포인트 인상 때를 반영해 산출됐다.
예컨대 기준금리가 1.5%포인트 인상되고 가계대출이 3% 줄어드는 조건에서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0.61%에서 11.93%로 11.32%포인트 급증하는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석했다.
같은 금리 조건에서 가계대출이 8% 증가할 때 연체율 증가는 11.26%포인트(0.61%→11.87%)로 대출액이 줄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털회사,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하고 대출액을 3% 줄였을 때 연체율 증가율은 34.28%포인트(12.20%→46.48%)로 나왔다. 같은 금리 조건에서 대출 8% 증가 때의 증가율은 33.50%포인트(12.20%→45.70%)였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팀장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 가계대출이 줄거나 늘어나거나에 관계없이 연체율이 높아져 금융회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체율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