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한미약품에 대해 신약 성과를 보여줄 시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제약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기존 13만7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약가인하, 리베이트 단속 강화는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업 환경을 바꾸는 근본적인 촉진제가 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합성신약은 항암제 중심, 단백질신약은 바이오베터인 랩스커버리 기술 중심으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특히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팬허항암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팬허항암제는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순조롭다면 향후 6개월 안에 국내 및 해외에서의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폐암 치료제로 우선 개발 예정이지만,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아직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없는 한미약품으로서는 팬허항암제의 성공적 라이센싱이 시장에서의 재평가를 가늠할 핵심 영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개량신약의 수출도 하반기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피도글, 에소메졸 수출도 기대된다며 2012년 한미약품의 수출은 930억원으로 올해 보다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제약 시장 환경 변화로 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가 예상되지만 R&D 비용 조절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하반기는 지난 10년간 한미약품이 추진해온 신약 부분에서의 글로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하반기 한미약품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