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대표이사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서 자신에게 배정된 물량에 대해 전량 청약에 나선다.

락앤락은 2일 "예상 발행가가 확정돼 봐야 정확한 청약 규모를 알겠지만 일단 김 대표가 배정 비율 전체를 청약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예상 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650억~7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달 30일 신규 시설 자금 조달을 위해 1435억원 규모(5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우리사주에 16%(80만주)가 우선배정됐다. 84%(420만주)가 주주 몫으로 보유주식 1주당 0.08474131주를 배정해 청약을 받는다.

현재 신주 배정 비율로 김 회장(지분율 53.5%)의 배정 주식은 227만주다. 예상 발행가(2만8700원)를 기준으로 총 청약금액은 651억원 상당이다.

회사 측은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250억~300억원 정도와 은행 등 자금 대출 등을 통해 배정 물량에 대해 100%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락앤락 유증 최종 발행가는 내달 20일 확정된다. 우리사주는 오는 20일 청약에 나서고, 기존 주주들은 내달 25~26일에 청약에 나선다. 주주 배정후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서 일반 공모를 진행하고 추가로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서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잔액 인수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