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경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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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돌아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전체 산업활동 동향을 반영한 광공업생산이 이미 지난 7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8억달러로 뚝 떨어졌다.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신호들이다. 여기에 소비자물가는 4%대에서 오히려 5%대로 올라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저성장 · 고물가라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형국이다.
현장을 뛰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 91에서 8월 80으로 급락했다.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는 지난 4월(98) 이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부터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사이에서도 경기가 나쁘다는 반응이 부쩍 많아졌다. 전경련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BSI를 봐도 8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이미 몇달 전부터 내리막이었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제지표 악화에는 정부의 희망 섞인 설명대로 일시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8월의 고물가는 이례적인 장기간의 폭우 등 날씨 탓도 크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최근의 경기흐름에는 구조적인 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오로지 물가안정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오류를 낳을 수도 있다. 장관들이 물가 아이디어를 내는 데 여념이 없는 것은 그래서 걱정스럽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재정감축 상황에서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유럽은행의 부실 해소가 쉽지않다며 유로화에서 탈출하라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같은 전문 투자가들은 심지어 다른 투자상품도 아니고 농지를 사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몸을 낮추고 긴 호흡으로 보자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비할 때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기도 한다. 2008년 금융위기와 작년부터의 국가재정 위기에 이어 전면적인 경제불황이 발밑을 파고들고 있다.
현장을 뛰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 91에서 8월 80으로 급락했다.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는 지난 4월(98) 이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부터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사이에서도 경기가 나쁘다는 반응이 부쩍 많아졌다. 전경련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BSI를 봐도 8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이미 몇달 전부터 내리막이었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제지표 악화에는 정부의 희망 섞인 설명대로 일시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8월의 고물가는 이례적인 장기간의 폭우 등 날씨 탓도 크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최근의 경기흐름에는 구조적인 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오로지 물가안정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오류를 낳을 수도 있다. 장관들이 물가 아이디어를 내는 데 여념이 없는 것은 그래서 걱정스럽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재정감축 상황에서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유럽은행의 부실 해소가 쉽지않다며 유로화에서 탈출하라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같은 전문 투자가들은 심지어 다른 투자상품도 아니고 농지를 사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몸을 낮추고 긴 호흡으로 보자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비할 때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기도 한다. 2008년 금융위기와 작년부터의 국가재정 위기에 이어 전면적인 경제불황이 발밑을 파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