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마라톤이냐 단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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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각종 화제를 낳고 있다. 우사인 볼트,이신바예바 같은 걸출한 스타들이 기대만큼 성적을 못거둔 것을 보면 '영원한 1등은 없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재테크에도 영원한 고수는 없는 것 같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미국 채권을 팔았다가 낭패를 보는가 하면 워런 버핏도 중국에 투자한 자동차회사가 고전하고 있어 투자성적표에 먹칠을 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테크를 육상 종목에 비유해보자.100m와 같은 단거리처럼 단타로 투자하는 유형부터 42.195㎞의 마라톤처럼 체력을 비축해가며 중장기 투자하는 그룹도 있다. 높이뛰기처럼 목표 수익률을 잡아놓고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 글로벌 경제 상황은 장애물 경기와 같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라는 장애물을 잘 넘으면 골인 지점에 웃으며 들어올 수 있지만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직장에서 은퇴한 70대의 한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계주처럼 했다가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문가로부터 말을 듣고 종목을 갈아탔는데,공교롭게도 매도한 종목의 주가는 오르고,사들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처럼 계주 경기 방식의 투자패턴은 리스크가 크다. 물론 귀신같이 종목 갈아타기를 잘해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
주식투자 고수들을 분석해보면 단거리형보다는 중 · 장거리형이,갈아타기 계주형보다는 5종경기처럼 포트폴리오형이 수익률이 좋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변화를 읽는 '투자의 눈'이 있어야 한다. 시중에는 주식투자에 관한 온갖 교본이 나와 있지만 이런 책을 다 읽었다고 금방 투자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선택은 본인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육상이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갑자기 뛰어난 성적을 못 올린 것처럼 투자 능력도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 피나는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고수 반열에 올라선다.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이 확실한 V자가 아니고 나이키 커브나 L자 형태로 횡보하는 장세다. 이런 때일수록 멀리 보고 체력을 비축해가며 뛰는 중장거리 재테크 전략을 짜보자.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재테크에도 영원한 고수는 없는 것 같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미국 채권을 팔았다가 낭패를 보는가 하면 워런 버핏도 중국에 투자한 자동차회사가 고전하고 있어 투자성적표에 먹칠을 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테크를 육상 종목에 비유해보자.100m와 같은 단거리처럼 단타로 투자하는 유형부터 42.195㎞의 마라톤처럼 체력을 비축해가며 중장기 투자하는 그룹도 있다. 높이뛰기처럼 목표 수익률을 잡아놓고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 글로벌 경제 상황은 장애물 경기와 같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라는 장애물을 잘 넘으면 골인 지점에 웃으며 들어올 수 있지만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직장에서 은퇴한 70대의 한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계주처럼 했다가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문가로부터 말을 듣고 종목을 갈아탔는데,공교롭게도 매도한 종목의 주가는 오르고,사들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처럼 계주 경기 방식의 투자패턴은 리스크가 크다. 물론 귀신같이 종목 갈아타기를 잘해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
주식투자 고수들을 분석해보면 단거리형보다는 중 · 장거리형이,갈아타기 계주형보다는 5종경기처럼 포트폴리오형이 수익률이 좋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변화를 읽는 '투자의 눈'이 있어야 한다. 시중에는 주식투자에 관한 온갖 교본이 나와 있지만 이런 책을 다 읽었다고 금방 투자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선택은 본인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육상이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갑자기 뛰어난 성적을 못 올린 것처럼 투자 능력도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 피나는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고수 반열에 올라선다.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이 확실한 V자가 아니고 나이키 커브나 L자 형태로 횡보하는 장세다. 이런 때일수록 멀리 보고 체력을 비축해가며 뛰는 중장거리 재테크 전략을 짜보자.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