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1~2년 내 SW 역량 보여줄 것…클라우드도 1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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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신감
모바일·웹 중심 급속 재편…IT사업 구분 더이상 무의미
올해 투자, 계획보다 확대…태블릿 4년 내 5배 성장 목표
모바일·웹 중심 급속 재편…IT사업 구분 더이상 무의미
올해 투자, 계획보다 확대…태블릿 4년 내 5배 성장 목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앞날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1~2년 안에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클라우드 시대에도 톱클래스 기업으로 서 있을 것입니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에 참석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최 부회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쟁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지만,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못 만든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올 3분기에는 적어도 판매량에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태블릿PC 판매를 작년보다 5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산업 지도 새로 그려질 것"
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 글로벌 전자산업의 흐름을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지금 글로벌 전자산업은 100년 역사상 전혀 볼 수 없었던 급진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IT산업 지도가 새로 그려질 게 틀림없습니다. "
그는 이어 "과거엔 가전,컴퓨터,통신 등 사업별로 진화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전자산업이 모바일과 웹(web)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사업 간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과거의 IT 강자들이 주춤하는 사이,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인수 · 합병(M&A)과 혁신적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과 하드웨어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했고 기존 전자기업들도 소프트웨어와 IT솔루션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 구글과 PC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HP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투자 더 늘리겠다"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후 경쟁력을 갖춘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없다고 거센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바다'를 포함해 휴대폰과 PC 등에서 쓰는 OS가 몇 개인 줄 아느냐"며 "이 정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고 대응하는 업체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하는 역량으로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확보한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남들이 위축될 때 우리는 계속 투자해 왔다"며 "올해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전략없이 위기 때 투자를 줄였다면 오늘 같은 성장이 없었을 것"이라며 "'남들이 어렵다고 할 때 '한발 더 뛰자',이것이 삼성전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소송,글로벌 1등 위한 과정"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둘러싼 애플과의 특허 다툼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품을 쓰는 고객사 가운데 HP와 소니,그리고 노키아가 과거 글로벌 1등이었고 지금은 애플이 1등"이라며 "(사업을 하다보면)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부분이 나타날 수 있고 이 모두가 삼성이 글로벌 1등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인생은 만족해서 살면 발전이 없고 회사도 현재 위상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를 같이한 윤부근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채찍이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시각에서,그리고 애정을 갖고 비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과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도 참석했다.
베를린(독일)=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에 참석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최 부회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쟁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지만,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못 만든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올 3분기에는 적어도 판매량에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태블릿PC 판매를 작년보다 5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산업 지도 새로 그려질 것"
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 글로벌 전자산업의 흐름을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지금 글로벌 전자산업은 100년 역사상 전혀 볼 수 없었던 급진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IT산업 지도가 새로 그려질 게 틀림없습니다. "
그는 이어 "과거엔 가전,컴퓨터,통신 등 사업별로 진화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전자산업이 모바일과 웹(web)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사업 간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과거의 IT 강자들이 주춤하는 사이,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인수 · 합병(M&A)과 혁신적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과 하드웨어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했고 기존 전자기업들도 소프트웨어와 IT솔루션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 구글과 PC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HP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투자 더 늘리겠다"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후 경쟁력을 갖춘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없다고 거센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바다'를 포함해 휴대폰과 PC 등에서 쓰는 OS가 몇 개인 줄 아느냐"며 "이 정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고 대응하는 업체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하는 역량으로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확보한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남들이 위축될 때 우리는 계속 투자해 왔다"며 "올해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전략없이 위기 때 투자를 줄였다면 오늘 같은 성장이 없었을 것"이라며 "'남들이 어렵다고 할 때 '한발 더 뛰자',이것이 삼성전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소송,글로벌 1등 위한 과정"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둘러싼 애플과의 특허 다툼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품을 쓰는 고객사 가운데 HP와 소니,그리고 노키아가 과거 글로벌 1등이었고 지금은 애플이 1등"이라며 "(사업을 하다보면)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부분이 나타날 수 있고 이 모두가 삼성이 글로벌 1등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인생은 만족해서 살면 발전이 없고 회사도 현재 위상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를 같이한 윤부근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채찍이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시각에서,그리고 애정을 갖고 비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과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도 참석했다.
베를린(독일)=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