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열린 채용' 방식으로 신한은행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 공채로 신입행원 300명,전담텔러 250명을 각각 뽑았다. 하반기 공채로 선발하는 행원의 규모는 5일 현재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전담텔러는 200명 선발을 예정하고 있다. 원서접수부터 최종면접까지 일정도 미정이지만 은행 측은 9월 중으로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엔 9월 하순에 원서를 마감한 후 11월 초에 최종 선발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회사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이 제시하는 인재상은 △고객중심 △상호존중 △변화주도 △최고지향 △주인정신 등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신한은행이 제시한 올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학점이나 학력 조건 등에 제한없이 열린 채용을 한다는 점이다. 고졸 출신도 지원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스펙보다는 신한의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우대한다"며 "전공이나 학력보다는 금융권에 관심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한 지원자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정보기술(IT)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IT 관련 인력도 함께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에서부터 스펙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획일화된 자기소개서보다는 자신만의 장점과 경험을 부각시킬 수 있는 소개서가 눈에 띈다는 얘기다.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실무면접이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때는 창의성과 열정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모습은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함께 고려해서 선발한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 단계는 다수의 임원이 함께 지원자의 품성과 인성을 재검증하고 최종적으로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단계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