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997년 이후 15년간 중단됐던 고졸 출신 채용을 재개하기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산은은 이번에 선발하는 고졸 행원들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비 전액을 지원해 정규 대학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학과정을 이수한 행원에 대해서는 대졸 출신과 동일한 직무경로(Career Path) 기회를 줄 계획이다.
대졸 공채 100명 가운데 절반인 50명 안팎을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하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개인금융 후발주자로서 지역을 잘 아는 인재가 절실한 현실적인 요인이 반영됐다. 지방대 출신 인력 채용은 권역별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광주 전남 · 북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호남본부에는 해당 지역 대학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밀도 있는 면접 심사를 벌이게 된다.
지방대 출신자 50명은 지방 점포에 근무하게 해 지역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산은은 2004년부터 지방인재 우대제도를 실시해 5~10%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채웠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향후 인력수요 등을 고려해 지방 출신 인재를 현재의 17%에서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물론 국제감각과 도전정신을 갖춘 일반대학 출신 50여명도 채용하기로 했다. 산은의 채용관련 정보는 홈페이지(recruit.KDB.co.kr)에서 볼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