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2호 태풍 탈라스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기도 전에 인명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일본 시코쿠(四國) 지방 남쪽 170km 해상에서 시간당 15㎞ 속도로 북북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 헥토파스칼(h㎩)이고, 최대 풍속은 30m, 최대 순간 풍속은 45m이다.

중심에서 동쪽으로 220km, 서쪽으로 170km 범위에 걸쳐 풍속 25m를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이대로 북상해 3일 새벽 시코쿠나 긴키(近畿)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3일 저녁 동해로 넘어올 전망이다.

폭풍 권역에 포함된 시코쿠 지방의 고치(高知)·도쿠시마(德島)현을 비롯한 일본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시코쿠 북동쪽에 있는 나라(奈良)현 가미키타야마무라(上北山村)는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총 강우량이 70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1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부근에서 서핑(파도타기)을 즐기던 남성(32) 1명이 행방불명됐고, 2일에는 고베(神戶)시 한 공장에서 넘어진 철제문에 깔려 근로자 1명이 다치는 등 2일 오후 6시까지 행방불명 1명, 부상 9명에 이르렀다.

와카야마(和歌山)현과 고치현, 홋카이도(北海道)에서 56가구 125명이 피난 지시를 받았고, 335 가구가 피난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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