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보기술(IT)업계 채용 키워드는 '소프트웨어'다. 다른 분야에 비해 소프트웨어 부문의 채용 인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애플 구글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 태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모바일 인력 선호

삼성 LG 등이 중소업계의 전문인력 영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포털 게임 솔루션 등 IT 관련 전문업체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별도의 전형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IT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는 모바일 부문 전문가다.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부문에 기존 인터넷 업체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KT 등 제조업체 이동통신사들도 가세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우권 HR연구소 대표는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제조업체 이동통신사 포털업체 게임사 등 모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인턴십을 통한 정규직 채용도 IT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빅3 채용 스타트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부문의 주요 유통업체도 일제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를 비롯해 홈플러스와 GS리테일 한화갤러리아 보광훼미리마트 등은 이달 중순이나 내달 초부터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유통업체는 식품 · 생활용품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각종 소비재 품목을 판매하는 곳이다. 업체마다 채용 기준이나 전형은 다르지만 소비자들과 늘 만나는 업종 특성상 소비자 중심의 사고와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성실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원한다.

유통업 종사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소양은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업체들이 신입사원을 현장 근무에 우선 배치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입사 후 1년 동안은 점포에 배치돼 영업관리자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입사원은 점포에서 보통 매장의 상품군을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훈련을 받는다. 그 다음엔 전공과 적성 등을 고려해 이동 배치된다. 대졸 초임 연봉은 유통 빅3 기준으로 연말이나 연초에 주는 이익 성과급을 제외하고 3400만~3600만원대다.

송태형/김주완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