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야구장에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후 5시께 김윤옥 여사, 손주들과 함께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LG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이 정규시즌 중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LG와 롯데의 응원 막대 풍선을 각각 한개씩 들고 양팀 선수들을 동시에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주를 무릎에 앉히고 경기 내용을 설명해 주는 등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4회가 끝난 뒤 LG가 진행한 그라운드 이벤트인 '키스타임'에서 김 여사에 입을 맞추며 금슬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도 이 대통령이 야구장에 온 줄 몰랐던 일반 관중들은 전광판에 대통령 부부의 키스 장면이 보이자 놀라움과 함께 환호를 보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관중들에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2위 롯데가 홈팀 LG를 7대 1로 꺾고 4연승을 기록했다. 5위 LG는 최근 3연패는 물론 잠실구장 7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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