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증시 적립상품 환매 조짐…은퇴자금,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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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를 위한 습관 장기투자
<1부> 은퇴준비 안된 한국인 - (1) 턱없이 부족한 노후 자금
<1부> 은퇴준비 안된 한국인 - (1) 턱없이 부족한 노후 자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당수 투자자들은 수익률 폭락을 견디지 못하고 가입했던 펀드를 해약했다. 이후 증시는 꾸준히 상승했고 펀드를 해지했던 투자자들은 수익률 회복이란 '열매'를 맛보지 못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대표격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적립식 상품에 매달 50만원씩 납입했을 경우 최근 3년간 33.5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증시 조정기에서도 2008년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번 조정장에 가입 중인 적립식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운용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기존 투자금액의 일부를 정리해 예금 등 안전자산에 넣겠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8.3%로 가장 많았다. "전액 환매하고 앞으로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대답도 3.4%나 됐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이번 조정기에 이미 적립식 펀드를 포함해 투자형 상품 비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과 펀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미만'이라고 한 응답자가 83.2%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한 · 미 · 일 금융투자자의 투자 실태 비교' 보고서에서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중 위험자산 비중이 25%에 달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협회 보고서가 올 1분기 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재빨리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세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볼 때 2008년 금융위기 학습효과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 또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수 신한은행 서초PB센터장은 "장기 적립식 투자는 수익률 측면에서 검증된 투자 방식"이라며 "증시의 단기 움직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증시 조정기에서도 2008년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번 조정장에 가입 중인 적립식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운용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기존 투자금액의 일부를 정리해 예금 등 안전자산에 넣겠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8.3%로 가장 많았다. "전액 환매하고 앞으로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대답도 3.4%나 됐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이번 조정기에 이미 적립식 펀드를 포함해 투자형 상품 비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과 펀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미만'이라고 한 응답자가 83.2%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한 · 미 · 일 금융투자자의 투자 실태 비교' 보고서에서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중 위험자산 비중이 25%에 달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협회 보고서가 올 1분기 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재빨리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세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볼 때 2008년 금융위기 학습효과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 또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수 신한은행 서초PB센터장은 "장기 적립식 투자는 수익률 측면에서 검증된 투자 방식"이라며 "증시의 단기 움직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