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獨 IFA서 갤럭시탭 7.7 전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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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삼성전자,獨 IFA서 갤럭시탭 7.7 전시 중단
-애플 가처분 신청 의식한 조치
-미국 내 판매도 당분간 계획없어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처음 선보였던 ‘갤럭시탭 7.7’을 더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오후 자사 전시장에서 갤럭시탭 7.7을 제거하고 광고판에 모두 흰색 차양막을 설치했다.갤럭시탭7.7은 1일 삼성전자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의 후속모델로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높은 휴대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애플 측이 제기한 삼성전자의 유럽내 태블릿PC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이 있다.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가처분 조치의 법적 효력을 문제삼아 독일 내 판매로 적용 범위를 좁혔다.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2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별도의 심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두 제품을 전시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애플 측이 새롭게 갤럭시탭 7.7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가능성이다.하지만 갤럭시탭 7.7이 공개된지 하루 만에 가처분 신청을 준비했을 가능성은 낮다.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현재 독일 내에서 유지되고 있는 판매 금지 조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허 전문 변호사인 플로리안 뮬러는 “갤럭시탭 7.7은 갤럭시탭 10.1과 크기가 다를 뿐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가처분 조치를 위반했다고 애플이 주장할 경우 법원측이 이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분간 미국내에서 갤럭시탭 7.7을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또한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 의식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애플 가처분 신청 의식한 조치
-미국 내 판매도 당분간 계획없어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처음 선보였던 ‘갤럭시탭 7.7’을 더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오후 자사 전시장에서 갤럭시탭 7.7을 제거하고 광고판에 모두 흰색 차양막을 설치했다.갤럭시탭7.7은 1일 삼성전자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의 후속모델로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높은 휴대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애플 측이 제기한 삼성전자의 유럽내 태블릿PC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이 있다.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가처분 조치의 법적 효력을 문제삼아 독일 내 판매로 적용 범위를 좁혔다.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2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별도의 심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두 제품을 전시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애플 측이 새롭게 갤럭시탭 7.7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가능성이다.하지만 갤럭시탭 7.7이 공개된지 하루 만에 가처분 신청을 준비했을 가능성은 낮다.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현재 독일 내에서 유지되고 있는 판매 금지 조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허 전문 변호사인 플로리안 뮬러는 “갤럭시탭 7.7은 갤럭시탭 10.1과 크기가 다를 뿐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가처분 조치를 위반했다고 애플이 주장할 경우 법원측이 이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분간 미국내에서 갤럭시탭 7.7을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또한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 의식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