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금반지, 소비자물가 품목에서 빠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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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지출 빈도로 가중치 산정
금반지 가중치 비중은 낮지만 금값 상승에 물가지수 왜곡
금반지 가중치 비중은 낮지만 금값 상승에 물가지수 왜곡
통계청이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3%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9월(5.1%) 이후 3년 만이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주요 품목으로 채소와 금반지를 지목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 탓에 채소값이 급등했으며,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안전 자산인 금값도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는 품목 수는 489개다. 이들 품목은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38개 도시소비자의 월 평균 소비지출비(185만원) 중 1만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들로 구성돼 있다.
이 품목들은 다시 가격과 지출 빈도에 따라 가중치가 매겨진다. 전세의 경우는 전체 가중치 1000을 기준으로 할 때 66.4로 가장 크다. 다음이 이동전화통화료(33.8)이며 휘발유(31.2),월세(31.1),전기료(19) 등의 순이다.
금반지는 현재 가중치가 0.48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국제 금값 상승으로 7월보다 가격이 11.9%나 상승하면서 물가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물가 당국은 앞으로 금반지를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돌잔치 등의 선물 품목에서 금반지가 사라져 가고 있는 데도 금값 급등이 생활 물가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통계청은 5년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 품목과 가중치를 바꾸고 있다. 시대에 따른 소비자 지출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반지를 빼는 대신 스마트폰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주요 품목으로 채소와 금반지를 지목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 탓에 채소값이 급등했으며,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안전 자산인 금값도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는 품목 수는 489개다. 이들 품목은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38개 도시소비자의 월 평균 소비지출비(185만원) 중 1만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들로 구성돼 있다.
이 품목들은 다시 가격과 지출 빈도에 따라 가중치가 매겨진다. 전세의 경우는 전체 가중치 1000을 기준으로 할 때 66.4로 가장 크다. 다음이 이동전화통화료(33.8)이며 휘발유(31.2),월세(31.1),전기료(19) 등의 순이다.
금반지는 현재 가중치가 0.48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국제 금값 상승으로 7월보다 가격이 11.9%나 상승하면서 물가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물가 당국은 앞으로 금반지를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돌잔치 등의 선물 품목에서 금반지가 사라져 가고 있는 데도 금값 급등이 생활 물가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통계청은 5년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 품목과 가중치를 바꾸고 있다. 시대에 따른 소비자 지출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반지를 빼는 대신 스마트폰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