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 '장타자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플레이오픈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장타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빅 히터' 더스틴 존슨(평균 312.3야드)이 우승컵을 차지한 데 이어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도 장타 랭킹 2위인 버바 왓슨(평균 314.1야드)이 선두에 나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1 · 7214야드)에서 4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이틀째 왓슨은 찰 슈워젤(남아공),애덤 스콧(호주)과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애덤 스콧은 평균 297.6야드로 장타 랭킹 44위이며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은 평균 295.7야드(58위)다.

지난 PGA투어 6개 대회도 모두 300야드가 넘는 장타자들이 휩쓸었다. 골프에서는 길고 정확하게만 칠 능력이 있다면 적수가 없다. 과거 장타자들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져 우승 확률이 낮았으나 최근에는 장타자들의 우승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열린 38개 PGA투어 가운데 18승을 평균 300야드 이상 치는 장타자들이 가져갔다.

290.7야드로 장타 랭킹 100위인 양용은(39)은 첫날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이날 이븐파 71타에 그치며 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8위로 내려앉았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했다. 드라이버샷이 평균 286.3야드(133위)인 최경주(41)는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커트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