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환율 1030~1050원 예상…세계 경제 더블딥 확률 3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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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하락 용인할 듯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도 원 · 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계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 중 60%(12명)는 환율이 올 연말에 1030~10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00~103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25%(5명)나 됐다. 현재 달러당 1063원인 환율이 연말까지 최대 60원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이 1050~10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응답은 15%(3명)였다.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거나 1070원 이상으로 뛸 것이란 응답은 없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은 정부가 환율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현재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경쟁 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해도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어서 정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입 수요가 늘어나면) 환율 하락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선 전체 회원의 75%(15명)가 '30% 미만'이라고 답했다. 대외 경제 여건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부진한 데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성장률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고 국내 경기도 둔화 추세"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또 세계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 중 60%(12명)는 환율이 올 연말에 1030~10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00~103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25%(5명)나 됐다. 현재 달러당 1063원인 환율이 연말까지 최대 60원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이 1050~10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응답은 15%(3명)였다.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거나 1070원 이상으로 뛸 것이란 응답은 없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은 정부가 환율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현재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경쟁 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해도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어서 정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입 수요가 늘어나면) 환율 하락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선 전체 회원의 75%(15명)가 '30% 미만'이라고 답했다. 대외 경제 여건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부진한 데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성장률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고 국내 경기도 둔화 추세"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