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린 '제25회 버닝맨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2일 트로이목마 조형물 앞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버닝맨 축제는 매년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을 앞둔 한 주간 네바다 사막에 모여 예술작품을 만들고 즐기는 행사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전시된 예술품을 모두 부수고 소각하는 게 전통이다.
올 상반기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과도한 단기 매수세가 몰린 종목이란 분석이 나왔다.30일 미국 CNBC 방송은 주가 상대강도지수(RSI)를 활용해 S&P500 종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시가총액 1위 MS를 상반기에 가장 과매수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RSI는 최근 14일간 주가의 평균 상승 폭과 하락 폭을 비교해 산출한 기술적 지표로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로 판단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MS는 오픈AI의 챗GPT-4를 적용한 소프트웨어 코파일럿이 부각되며 상반기에 주가가 20.51% 상승했다.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5.13%, 나스닥지수는 20.09% 상승한 가운데 과매수 종목으로 지목된 기업은 대부분 지수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CNBC가 꼽은 과매수 종목은 이외에도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78.44), 글로벌 화물운송업체 페덱스(77.17),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업체 넷앱(74.90), 데이터 위탁관리 전문업체 아이언마운틴(74.54) 등이었다. 소매 유통업체 TJX(73.94), 의료기기업체 인슐릿(73.54), 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72.24),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72.06) 등도 지수가 70을 초과했다.가장 과매도된 종목으로는 약국체인 월그린스(20.18)가 꼽혔다.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는데, 낙폭이 과도한 만큼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메리칸항공(25.51), 식품 유통체인 크로거(27.45), 화학기업 다우(27.56) 등도 과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이현일 기자
오는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판세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우세를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유권자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다. 렌호 전 참의원(상원) 의원과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이 고이케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자의 50% 이상, 공명당 지지자 약 70%는 고이케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지지자 70% 이상은 렌호 후보를 찍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고,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회민주당이 렌호 후보를 지원하면서 이번 선거를 두고 사실상 여야 대결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한편 이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곳에서 24명의 후보를 무더기로 출마시킨 뒤 정치 게시판을 이용한 돈벌이를 시도하고 있다. ‘귀여운나의정견방송을봐주세요’라는 정당의 대표인 여성 출마자 우치노 아이리(31) 후보는 방송에서 자신이 귀엽다고 주장하며 갑자기 상의를 벗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정부가 20년 만에 지폐 도안(사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가장 고액권인 1만엔(약 8만6000원)권에 기업인 초상을 넣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본은 오는 3일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초상화를 새 인물로 바꾼 신권을 발행한다. 2004년 1000엔권과 5000엔권을 바꾼 이후 20년 만이다.특히 1만엔권에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가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1만엔권에는 지난 40년 동안 일본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초상이 사용됐다.시부사와는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은행, 철도 등 500여 개 기업의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저서 <논어와 주판>에서 “한 손에는 주판을 들고 돈을 많이 벌되, 또 다른 손에는 논어를 들고 항상 윤리를 생각하라”며 ‘도덕경제합일론’을 내세웠다. 이 논리는 현재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추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시부사와는 사회봉사기관을 많이 세우고 미국과 일본 간 관계 회복을 추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시부사와는 한반도 침략의 선봉에 선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1900년대 초 자신이 은행장이었던 제일국립은행이 대한제국에서 허가 없이 1~10엔 화폐를 발행하도록 했다. 해당 화폐에는 시부사와의 얼굴이 들어갔다. 한반도 일대 철도건설에도 기여했다. 당시 한국 관점에서 보면 그는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해석될 수 있다.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가 새롭게 등장한다. 1000엔권은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교체한다.도쿄=김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