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국 민영기업인 하이난(海南)항공그룹과 함께 고양시 한류월드에 1600실 규모의 호텔(조감도) 건립에 나섰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하이난항공공항그룹 자회사인 하이항(海航)실업 장이(張翼) 사장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그룹은 일산서구 대화동 한류월드 3구역 A6지구 4만7279㎡에 2017년까지 1608실 규모의 호텔을 짓게 된다. 총 사업비는 3500억원 규모다.
하이난그룹은 1단계로 올해 말 308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건립공사를 시작한 뒤 특2급 800실,특1급 500실 규모의 호텔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호텔 사업을 위해 하이난그룹이 지분 50% 이상을 참여하는 한 · 중 합작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양 소시어스 등 4~5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10월 부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하이난그룹은 지난해 총자산 1111억위안(18조6648억원),영업 총수익 457억위안(7조7690억원)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유일의 민영항공사인 하이난항공과 공항,호텔,금융,여행,부동산 관련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MOU 체결로 경기 서북부지역의 숙박난 해결과 함께 나머지 호텔 부지의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중국 대기업 투자 건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라며 "호텔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