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年소득 3500만원까지 근로자 전세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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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자금·내집 마련
내집 마련은 年 4.7% '생애 첫 주택자금'으로
결혼 후 5년내·예비부부 대상, 전셋값의 70%…최대 8000만원
시중은행 고정금리 상품 '눈길'…신한銀, 최장 30년 고정금리
국민은 만기따라 年 4.82~5.32%
내집 마련은 年 4.7% '생애 첫 주택자금'으로
결혼 후 5년내·예비부부 대상, 전셋값의 70%…최대 8000만원
시중은행 고정금리 상품 '눈길'…신한銀, 최장 30년 고정금리
국민은 만기따라 年 4.82~5.32%
주택 매매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상황이지만 매입에 나서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결국 대출이 필요하다. 대출을 얻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으로 손품을 팔고 은행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면서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 낮은 금리를 찾아 다닐 때 핵심적인 사항은 전세를 얻을 때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집을 살 때는 고정금리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로 전셋집 마련
전세자금 대출을 위해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코스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라는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 · 서민 전세자금의 일종이다. 신혼부부에게 대출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혜택을 주기 때문에 흔히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라고 부른다.
국민주택기금 근로자 · 서민대출에서 의미하는 신혼부부란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이거나 결혼 예정자다. 예비부부는 대출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인 때도 가능하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예식장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대출 실행 2개월 안에 혼인신고를 한 뒤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근로자 · 서민 전세자금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저렴하고 대출받기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연 이율 4%로 전셋값의 70% 범위 내에서 최대 8000만원(3자녀는 1억원 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월세보증금도 대출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대출 자격과 절차는
대출서류는 소득확인 서류 외에 전세계약서,토지 및 건물 등기부등본,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대출 신청인 배우자의 개인신용정보 제공 · 활용 동의서 등이 필요하다. 대출 신청은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인 우리 농협 신한 기업 하나은행에서 할 수 있다. 전세자금 보증서는 대출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전세 대출이 가능한 주택은 전용면적이 85㎡ 이하여야 한다. 상환 조건은 2년 이내 일시상환이다. 세 번에 걸쳐 8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학생 부부처럼 소득이 많지 않다면 '저소득가구 전세자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지원 대상은 최저 생계비 2배 이내로 시 · 군 · 구청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올해 월 최저 생계비는 1인 가구가 53만3000원,4인 가구는 143만9000원이다. 지원 금액은 지역별 전세보증금 한도의 70% 이내에서 가능하다. 15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에서 대출 가능 여부,대출 가능 금액을 상담받아야 한다.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은 본인의 신용을 담보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보증 발급 여부를 은행에서 확인해야 한다. 저소득가구 전세자금은 제3자의 연대보증으로도 할 수 있다. 연대보증으로 하면 신용보증료를 낼 필요가 없다. 대출을 신청하고부터 실제 돈을 받는 기간은 서류 검토기간 3~5일을 포함해 1~2주 정도 걸린다.
◆내집 마련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활용
집을 산다면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 안성맞춤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금리도 연 5.2%에서 4.7%로 0.5%포인트 내렸다. 대출조건은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 가구로 부부 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6억원 이하(투기지역 제외)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올해 말까지 1조원 한도로 대출해준다. 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 계약자에게도 1일 이후 상환분부터 적용된다.
일반 시중은행에서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린다면 고정금리 대출을 먼저 알아보는 게 좋다. 최근엔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사례까지 나오기도 했다. 고정금리 대출은 금리 인상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가계를 운영할 수 있다.
◆시중은행 고정금리 상품도 고려할 만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선보인 '지금 利(이)대로 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은 일정 기간(3년 또는 5년)이나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이 상품은 기본형과 혼합형으로 나뉘는데 기본형은 3~15년까지 만기를 둘 수 있고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혼합형은 5~30년까지 신규 대출로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지난 7월 내놨다. 판매 규모는 1조원이다. 10년부터 5년 단위로 최대 30년까지 만기를 정할 수 있고 만기에 따라 연 4.82~5.32%의 금리를 적용한다. 비거치식 ·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상품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5%포인트 가산한다. 6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에게 알맞다.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을 구입할 때는 추가로 0.1%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외환은행의 'Yes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은 최초 3년 또는 5년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고정금리 적용 만료 이후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코픽스 또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10년부터 30년까지다.
우리은행은 '금리고정 모기지론'을 출시했다. 대출일로부터 최초 5년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에는 잔여 기간에 대해 6개월 또는 1년 변동 잔액 기준 코픽스를 선택에 따라 사용한다. 대출기간은 6~35년이다. 금리는 아파트 담보대출이 최초 5년간 고정금리 연 4.74~5.18%,5년 경과 후 6개월 변동 잔액 기준 코픽스 선택시 연 4.85~5.29%,1년 변동 잔액 기준 코픽스 선택시 연 4.95~5.39%다.
하나은행은 최대 15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하나고정금리모기지론'을 선보였다. 고정금리형과 혼합금리형 가운데서 고를 수 있다. 거치기간도 전 대출기간의 3분의 1 범위에서 최대 5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고정금리형은 최대 15년간 대출금리를 고정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