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충격 여파에 급락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4포인트(2.84%) 내린 480.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에 급락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1%대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물의 점증하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47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5억원과 9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인터넷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등 경기민감업종이 4~5%대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네오위즈게임즈 SK컴즈 등 내수주를 빼고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가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안철수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은 클루넷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안 교수의 측근인 박경철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KT뮤직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니텍 한글과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들도 급락장에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방어주로서 매력이 부각된 게임 및 인터넷 관련주들은 장중 동반 상승했지만, 지수의 낙폭이 커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컴투스 SK컴즈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2~4% 오른 반면, 게임빌 엠게임 게임하이 등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1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851개 종목을 하락했다. 20개 종목을 보합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