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항복협상 결렬…시민군 총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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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긴장의 리비아
리비아 시민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추종세력에 항복을 종용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시민군은 이에 따라 총공세를 예고,리비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 측의 거점도시인 바니 왈리드 진격을 앞두고 카다피 측과 벌인 '항복 협상'이 결렬됐다고 5일 보도했다. 시민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협상은 결렬됐고 우리 군대는 최종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NTC에 따르면 카다피 측은 시민군이 바니 왈리드에 들어오려면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군은 무장해제 요구가 매복 전술을 펼치기 위한 '꼼수'라며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TC는 항복 시한을 당초 3일에서 오는 10일로 늦추고 카다피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시민군은 공격 시작 후 카다피와 측근들을 체포한다는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시민군이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 지역에서 카다피와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등이 은신한 곳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의 사망설은 사실로 밝혀졌다. NTC 관계자는 "트리폴리 근처에서 사망했고 바니 왈리드 인근에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C는 새 정부 구성에도 착수했다. 구마 알가마티 런던 주재 NTC 대표는 이날 "8개월 안에 직접선거로 선출한 200명으로 제헌위원회를 구성해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한 뒤 1년 내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을 확정하고 총선과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 측의 거점도시인 바니 왈리드 진격을 앞두고 카다피 측과 벌인 '항복 협상'이 결렬됐다고 5일 보도했다. 시민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협상은 결렬됐고 우리 군대는 최종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NTC에 따르면 카다피 측은 시민군이 바니 왈리드에 들어오려면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군은 무장해제 요구가 매복 전술을 펼치기 위한 '꼼수'라며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TC는 항복 시한을 당초 3일에서 오는 10일로 늦추고 카다피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시민군은 공격 시작 후 카다피와 측근들을 체포한다는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시민군이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 지역에서 카다피와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등이 은신한 곳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의 사망설은 사실로 밝혀졌다. NTC 관계자는 "트리폴리 근처에서 사망했고 바니 왈리드 인근에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C는 새 정부 구성에도 착수했다. 구마 알가마티 런던 주재 NTC 대표는 이날 "8개월 안에 직접선거로 선출한 200명으로 제헌위원회를 구성해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한 뒤 1년 내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을 확정하고 총선과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