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금융감독원은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가짜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유도한 뒤 카드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5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 이름의 예금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속이고 임의로 만든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라고 요구한다.사기범들은 이렇게 알아낸 정보로 카드대출을 신청해 피해자 계좌에 대출금을 입금한 뒤 이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김석 금감원 전화금융사기 피해구제준비팀장은 “수사기관은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한다”며 “특히 홈페이지 끝부분이 ‘cc.cc’나 ‘net’으로 끝나면 절대 개인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