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한국 증시에서 점차 긍정적인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수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난주부터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다른 국가 대비 탄탄한 펀더멘탈(내재가치)과 가격매력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자금의 추세적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매도강도 완화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에 지난달에만 2조6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는 등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이 활발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8월 한달간 4조600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매도했지만, 국내 채권은 3조8000억원 이상을 순매입했다"며 "이는 외국인의 태도가 세계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일 뿐,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기준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 8.5배로 2005년부터의 평균인 10.1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아직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서의 강력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이벤트 일정을 고려한 박스권 매매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9월 증시에서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군은 3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기술적으로 접근한다면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고, 보수적인 전략으로는 배당시즌을 노린 고배당주 투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