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을 꿀로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은 추석을 맞아 값싼 고과당, 물엿 등에 사양벌꿀을 미량 혼합해 '아카시아꿀, 잡화꿀'인 것처럼 표시한 식품업체 대표 정모씨(여, 61)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양벌꿀은 벌에게 설탕을 먹여 채밀한 꿀이다.

이번에 적발된 식품업체 '청림농원'은 사양벌꿀 0.9%를 혼합한 제품을 '아카시아꿀, 잡화꿀'을 각 20%씩 사용했다고 표시했다. 또 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짙은 색깔을 띠는 식품첨가물인 카라멜 색소를 넣었다.

이 제품은 200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1억원 상당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명절 성수식품의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소비자 기만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