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충격이 1차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투자심리 냉각에 따른 코스피지수의 하락 흐름은 오는 8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관련 연설 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지수 급락이 실물지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이 후행적으로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경제지표에서는 주가상승 동력을 찾기는 어려우나, 경기가 약할수록 정책 기대감이 강해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오는 8일 오바마의 연설과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책발표가 이뤄지는 시기를 전후인 이달 중순께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며 "반등을 감안할 때 이익추정치 개선 정도에 비해 주가 하락이 과도한 에너지 등 기존 주도주와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개월간 이익추정치 변화률에서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을 뺀 결과 에너지(정유) 의류 조선 철강 반도체 등의 업종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