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코스닥시장에서 5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급등세를 이틀째 유지했다.

5일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 거래일인 2일보다 5950원(14.95%) 오른 4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안철수연구소의 이날 시가총액은 4581억원으로 증가, 사흘만에 1111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37.1% 가량 보유한 안 교수의 주식 재산은 1695억원에 달해 이 기간 모두 413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날 거래량은 11만4000여주로 전날보다 4.39% 증가했으며, 매수하기 위해 몰려있는 물량은 오후 3시 현재 88만주를 넘었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는 '테마주'의 일종으로 이번 이슈와 주가 급등은 무관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제품 V3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다양한 보안장비로 다변화를 꾀했고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이번 이슈 이전에도 수요가 늘었다"며 "기업 펀더멘털은 긍정적이지만 이날 주가 급등은 이것과 무관한 것으로 객관적인 코멘트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