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SBS미디어홀딩스에 대해 SBS와 달리 외국인 매수가 가능하고 자회사들의 실적이 양호하다며 적정주가를 5000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SBS 주가는 7% 이상 급등했고 SBS 그룹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도 4% 이상 상승했다"며 "SBS미디어홀딩스는 지상파PP인 ‘SBS(지분율 34.72%)’, 콘텐츠 유통회사인 ‘SBS콘텐츠허브(64.99%)’, 케이블 PP인 ‘SBS플러스(100%)’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양사 주가는 동일한 방향성과 83%에 달하는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는 SBS가 SBS미디어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주가가 더욱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데 이는 수급 면에서 SBS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S와 달리 SBS미디어홀딩스는 외국인 매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전일의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가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SBS미디어홀딩스를 매수하면 SBS 외에 SBS콘텐츠허브, SBS플러스 등 펀더멘털이 양호한 자회사들을 한 방(?)에 사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SBS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케이블 PP중 하나인데 2011년에도 순이익이 전년대비 1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개략적으로 SBS미디어홀딩스의 적정주가를 구하면 50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그런데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미디어렙(MR) 사업’이 본격화되면 SBS와 패키지로 광고를 파는 ‘교차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SBS플러스의 펀더멘털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MR사업이 본격화되면 적정주가 수준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