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신세계건설에 대해 신세계의 복합유통시설 개발로 제2의 전성기르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건설은 1991년에 설립되어 유통상업시설, 오피스, 주상복합 등을 짓는 건설업과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라며 "이 회사는 신세계그룹의 유통상업시설 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신세계건설의 최대 전성기는 이마트가 빠른 속도로 점포를 확장한 2006년. 그룹공사를 전담한 신세계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1년에 2967억원, 139억원에서 2006년에 5816억원, 35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룹공사 증가를 바탕으로 신세계건설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25% 증가한 2629억원, 127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감소로 상반기에 전년실적(103억원)을 초과하는 세전이익 105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부터 안성, 일산, 대전에 복합유통시설, 동대구역사 개발 및 부산 기장 프리미엄 아울렛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전날에는 신세계 여주 아울렛의 10배에 달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 개발 사업 선포식이 열렸다.

한 애널리스트는 "향후 신세계그룹은 도심을 벗어난 교외형 복합 쇼핑몰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신세계건설은 그룹공사 증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공공공사 발주 감소와 민간 건설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사와 차별화된 양상이나 현재 신세계건설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3.8배,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에 높은 벨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중소건설사"라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소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는 뚜렷한 국내 건설시장 회복없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중소건설사 투자 여부를 판단할 때 PF대출에 잠재된 리스크,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차입금 수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세계건설은 중소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부채비율, 이자지급부채, PF지급보증잔액을 기록,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