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일본업체들 생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신차 경쟁력 향상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탄탄할 것이라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업체들 생산 회복 속도 생각보다 빠르다"며 "유럽, 중국에선 이미 정상 생산 중이고 미국 등에서는 8, 9월에 생산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낮은 재고로 일본 업체들의 판매 정상화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는 10월 이후에야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채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10, 11월 수요와 판매 결과가 나오면 경기 위축 및 일본 업체의 생산 정상화가 미치는 영향이 파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4분기부터 경쟁이 강화돼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탄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의 성능 및 디자인 경쟁력이 우수하고 평균 고객층이 도요타, 혼다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총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7%와 19% 늘어난 400만와 247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채 연구원은 엔화강세로 한국 기업들의 자동차 부품 판매 기회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기 이전부터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 등 아시아 업체들의 부품을 구매를 늘릴 계획이었다"라며 "극히 보수적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이 한국 부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