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각국의 정책 발표 이후 파급 효과를 확인한 뒤 시장에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투자가들은 미국 경기가 최소한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고용지표는 이런 기대를 져버렸다"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경기와 재정위기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현재가 가장 최악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것.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JP모건 등 17개 금융기관에 모기지 손실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 은행들도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는 보수적인 관점을 갖고 증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금융권 문제 등이 부각되며 당분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 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증시에 접근하는 전략보다는 정책 발표 이후 해당 정책의 파급 효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