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 고이치로 일본 신임 외상이 독도가 불법적으로 한국에 점거돼 있다는 자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 외상은 "독도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법적 근거없이 점거ㆍ지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민당 정권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그는 또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일본명, 중국명은 댜오위다오)에 대해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간 오해가 있을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위기관리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정부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남북 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한국과 북한간 대화를 지켜보면서 일본·북한간 협의 시기를 탐색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겐바 외상은 지난 2일 조각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 의해 발탁된 일본의 외교 수장이다. 최근까지 민주당 정조회장 겸 국가전략상을 맡은 중의원 6선 의원이다. 민주당 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힌다.

하지만 외교분야 경력이 거의 없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익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우려된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