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주위와 입 안 등에 자주 생기는 물집의 근본적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안광석 교수팀이 마이크로 RNA(miRNA)가 바이러스를 계속 몸 속에 숨겨 바이러스 만성 감염의 핵심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면역학)' 온라인판에 실렸다.

miRNA는 DNA의 전사(복사)체이며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진 메신저RNA(mRNA)에 달라붙어 생명 현상을 조절한다.

안 교수는 "대부분 항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바이러스가 생성하는 단백질 성분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의 miRNA가 면역 스텔스 기능을 한다는 걸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