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사나이' 웹 심슨(미국 · 26 · 사진)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심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1 · 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를 만든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심슨은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심슨은 지난 5월 취리히클래식과 2009년 봅호프클래식에서 바람 때문에 공이 저절로 움직이는 바람에 벌타를 받아 우승을 놓친 뒤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으나 최근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3주 만에 2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4711점)로 올라서 1000만달러 우승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용은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0위 이내에 든 선수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가 15위,양용은이 28위에 올라 3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