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토해양부는 국적선사의 북극해 진출과 극동지역의 항만개발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러 해운회담을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극해빙과 해적문제 등으로 북극항로가 인도양항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제 해상루트로 부각됨에 따라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협약이 이뤄지면 아시아-유럽간 운송거리 단축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북극지역 자원개발 및 운송시장에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실제 북극항로로 부산-로테르담간을 이용하면 인도양항로를 통과할 때보다 운항거리는 7400km, 운항일수는 약10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회담에는 우리정부 대표와 러시아 교통부 및 산하 해양연구소, 원자력 쇄빙선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러시아의 북극해 정책, 쇄빙선 지원 등 통과절차와 우리정부의 북극해 시범운항, 극지선원 교육계획 등이 주요 논의대상이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요 항만 개발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안과 양국간 운항선박의 통관절차 원활화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