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베스킨트(사진),렌조 피아노,아드리안 스미스 등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설계에 참여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위탁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 19개 건축설계회사들을 초청,마스터플랜 설명회를 가진 뒤 블록별 설계를 담당할 업체들과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해외 건축가들에게 800억원의 기본 설계비를 지급하고,국내 설계사들이 담당할 토목 · 실시설계 등에 24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설계비로만 총 32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100층(485m)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은 프랑스 퐁피두센터,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등을 설계한 렌조 피아노(이탈리아)로 확정됐다. 아드리안 스미스(미국)는 355m 높이의 부티크 오피스 빌딩 설계를 맡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키로 했던 80층 규모의 호텔 건물은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일본 롯폰기힐스 타워를 설계했던 미국의 KPF사가 담당한다.

국내외 부호를 대상으로 한 최고급 주거상품 70층 높이의 펜토미니엄 설계는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헬무트 얀(미국)이,51~5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는 암스테르담의 파크랜드를 설계한 MVRDV(네덜란드)가 각각 선정됐다.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쇼핑 · 문화 · 엔터테인먼트 복합 리조트로 꾸며질 지하 상업시설은 두바이의 타임스스퀘어를 디자인한 5+Design(미국)을 비롯해 겐슬러(미국),베노이(영국),탄세이샤(일본) 등 4개 사가 공동 설계를 맡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총괄 마스터플랜은 다니엘 리베스킨트(폴란드)가 책임진다. 리베스킨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규모나 수도 한복판에 자리잡은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획 설계는 오는 11월까지,계획 설계는 내년 3월까지,기본 설계는 내년 9월까지 각각 마무리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