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졸업생 취업률은 대학 선택의 큰 잣대로 작용한다.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 보장'을 내건 대학들의 주요 학과는 수험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생들이 입학하자마자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지만 취업의 높은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취업 빙하기'를 맞아 주요 대학들은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해주는 특성화 학과를 운영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에도 맞고 향후 진로 계획과도 연계가 될 주요 대학들의 '특성화 학과'를 알아보자.

경북대 모바일공학과

경북대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취업연계형 모바일공학 계약학과(이하 모바일공학과)를 설립했다. 학과 정원은 학년별 30명으로 입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과 인턴기회 등이 제공된다. 우수한 능력을 갖춘 IT융복합 분야 이공계 인재를 선발해 입학생 전원에게 삼성전자 채용을 보장한다. 대학 측은 전담교수 배정, 국가이공계장학생 우선 추천, 기숙사 우선 배정,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 등을 담당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삼성전자 연구원을 겸임교수로 임용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2006년에 설립됐다. 이 학과는 21세기 세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커리큘럼은 삼성전자와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편성, 운영한다. 이론·실무·현장실습이 모두 조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재학생들에게 연간 600만원 수준의 인턴십 지원비가 지급된다.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삼성전자 최소채용절차 통과자), 석사연계 진학자에게는 대학원 전액 장학금 및 별도의 학업장려금이 지급된다.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

한양대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인력 저변 확대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학과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양대 컴퓨터공학부에 개설되는 '소프트웨어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대학 측에서 2년간 장학금을 지급, 방학 중 합숙 어학교육 및 해외연수 등을 지원한다. 2학년 2학기 때 삼성전자 채용 전형에서 최종 합격하면 인턴을 거쳐 취업을 보장하고 3~4학년 장학금도 삼성전자가 준다. 한양대는 전담교수 배정 및 신규 교원 임용, 해당학과 전용 실습교육환경 조성하고 '소트프웨어학과'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와 실무 기반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