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유럽 증시 급락에 따른 여파로 사흘째 하락했다.

6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80포인트(0.79%) 내린 22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 재정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지수선물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외국인도 가담하면서 장내내 약세흐름이 이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81계약과 815계약의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1485계약을 순매수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이론가를 웃도는 콘탱고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거래의 매도와 비차익의 매수가 맞섰지만, 차익거래의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21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53만3566계약으로 전날보다 16만2016계약이 급증했고, 미결제약정은 1만665계약 급감한 11만4230계약이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만기를 앞두고 9월물에 있는 포지션이 12월로 옮겨간 것"이라며 "다만 차월물인 12월물의 미결제약정 증가가 9월물 감소분보다 많아 일부는 신규계약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의 미결제약정은 1만5609계약이 증가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12월물로의 포지션 이동이 둔화되고 있다"며 "스프레드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어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