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으로 후보 단일화? 둘다 바보냐.박원순 여론조사 봐라. 단일화 돼도 되지도 않는다."(아이디 ks*****의 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포기하면서 안철수연구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안철수연구소 증권 관련게시판에는 안 원장을 원망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간외 물량 쌓이는거 봐', '상한가 매수자는 깡통이네', '지금부터 예약 매도 하한가로 해두세요' 등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여기에 시간외매매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3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일과 5일 이틀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주가는 장중 5만2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변호사로 단일화가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결국 전날대비 2150원(4.70%) 오른 4만7900원에 그쳤다. 이 같이 매매가 요동치면서 거래량만도 700만주를 넘기도 했다.

범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KT뮤직도 하루만에 하한가(2765원)로 장을 마쳤다. KT뮤직은 원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박 이사의 테마주로 분류된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SG&G는 모두 급등했다. 박 이사는 웅진그룹이 설립한 웅진재단에 임원진으로 활동하고 있고, 풀무원홀딩스에 사외이사로 재직중인 점이 부각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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