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2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전통시장 등 유통가에 '대목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인 데다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명절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증시 침체,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기업과 자영업자,개인들이 선물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명절 시즌 중반에 접어든 전날까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5일까지 선물 매출이 8.6% 증가했고,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9.1%와 9.5%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렀다. '상품권 선호' 트렌드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온 상품권 판매도 저조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