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보름달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또 지난해처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6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9일부터 추석 당일인 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에다 남쪽 해상에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돼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서울 · 경기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9일부터 내릴 전망이다. 비는 다음날인 10일 전국으로 확대된 후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정 예보관은 "기압골이 통과하는 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이 많이 끼어 보름달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올해 추석연휴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 동안 한반도 대기가 지난해 추석연휴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서울 등 중부 지방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