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악재의 이면에 가려진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올 최저치를 불과 56포인트(종가기준) 가량 남겨둔 현재 시점에서는 악재의 이면에 가려진 가능성과 긍정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갖는 역발상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서기 위한 필요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94배로 다시 떨어지는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가 주식시장을 좀더 괴롭힐 여지는 있지만 반등세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1750선 이하에서는 하방경직성도 기대할 만하다"며 "코스피가 1800선 이하로 떨어진 이후에는 연기금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는 등 국내 기관에 의해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코스피 1650~1750선은 지난해 이후 거래량이 27%나 집중될 정도로 중기 투자자들의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바겐헌팅'(저가매수) 성격의 매수세가 활발해질 수 있는 지수대"라고 판단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어 매도에 동참하기보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내수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며 "낙폭과다 대형주(수출주) 중에서도 주가가 청산가치 수준으로 떨어져 대외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성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 종목의 경우 저가 매수차원에서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