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부타디엔고무(BR) 가격이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1~2013년 동안 현재 계획된 합성고무 증설 물량은 115만톤으로 누적 수요증가분 150만톤을 밑돌 전망"이라며 "합성고무의 수급은 계속 빠듯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원료 부족으로 새로 늘어난 합성고무 생산능력이 전방 수요보다 적어 BD가격 강세가 BR 가격 인상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세계 합성고무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전년 대비 6.4%, 6.0% 증가한 708만톤과 750만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까지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8만톤,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6만톤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 판매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은 3분기에 감소했다가 4분기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BD 가격 상승, 비스페놀에이(BPA) 가격 하락으로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4% 줄어든 1조5810억원,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168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대만 포모사의 재가동 등으로 BD 가격이 8월을 고점으로 4분기에 하락해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7%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